나경원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장(사진)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선거 국내 후보자로 선정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1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로마홀에서 IPC 후보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나 위원장을 IPC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할 국내 후보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무용가가 여학생에게 수면제가 든 아이스크림을 먹인 뒤 추행한 사건으로 처벌받게 됐다. 27일 대구고법 제2형사부(정승규 부장판사)는 제자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강제 추행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무용가 A씨(48·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월에 취업제한 5년, 보호관찰 3년,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이는 1심에서 판결한 징역 5년보다 감형됐다. 앞서 1심에서는 징역 5년에 10년간 취업제한, 5년간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A씨와 검찰은 모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A씨는 지난해 2월 경북 구미시 한 무용학원에서 학생 B양(15·여)에게 수면제를 넣은 아이스크림을 먹게 했다. A씨는 B양이 잠에 빠지자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와 껴안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A씨는 "호기심에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넣은 아이스크림을 먹인 것이고 추행할 계획은 아니었다"며 "5년간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A씨는 구미시립무용단 안무자, 대한무용협회 구미지부 지부장 등의 경력이 있고 지방선거에서 구미시 의원으로 출마하기도 한 인물이다.재판부는 "항거불능 상태가 된 피해자를 강제 추행하고,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가 거짓 진술을 하도록 했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무용을 그만두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심한 절망감과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피해자와 합의한 점이 참작 사유가 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대설 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설 연휴 셋째 날인 27일 하루 동안에만 교통사고로 6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낮 12시51분께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천안IC~천안 분기점(JC) 구간에서 승용차와 고속버스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크게 다쳤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버스 승객 32명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눈길에서 2차로로 달리던 승용차가 버스전용차로에 끼어들면서 연이어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20분께 강원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인근에선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10중 추돌 사고가 났다. 2명이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등 7명이 경상을 입을 정도로 사고가 컸다. 낮 12시20분께 영월군 북면에서 트럭이 3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오전 11시께 경북 상주시 화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 방향 48km 지점에서 28중 추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시간대 1km 정도 떨어진 곳에선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로 총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측은 눈길 미끄러짐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정확한 사고 내용은 추가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설 전날인 오는 28일에도 눈보라가 이어지겠다. 서울 등에선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무르는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풀리면서 유서가 발견된 것이다. 27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9월15일 자신의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에 이르는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서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뒤 이듬해 3월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유서를 보면 먼저 입사한 동료 기상캐스터가 자신이 낸 오보를 오씨에게 뒤집어 씌우기도 했고 먼저 입사한 또 다른 동료는 잘못된 기상정보 정정을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를 지적한다'는 취지로 비난했다는 것. 오씨 계정의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괴롭힘 정황이 담긴 내용이 포착됐다.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에게서 섭외 요청을 받았을 땐 한 기상캐스터가 오씨를 향해 "너 뭐하는 거야", "네가 유퀴즈 나가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외에도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장기간 오씨를 비난해 왔던 메시지와 음성이 다수 발견됐다. 유서엔 '내가 사랑하는 일을 마음껏 사랑만 할 수 없는 게 싫다'거나 '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날 살리려고 불편해지는 것도 싫다'는 취지가 담긴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선 오씨의 지인들이 남긴 반응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 지인은 "제 사랑하는 친구가 MBC 기상캐스터 선배들로부터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고 끝내 스스로 목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