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면적에 같은 작물을 재배해도 농가의 소득격차가 7.4배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재배 기술과 경영 능력에 따라 생산성 차이가 컸다.

농촌진흥청이 21일 2012년산 58개 작목에 대해 4243개 농가소득을 조사한 결과 2011년 대비 소득이 오른 작목은 봄감자, 가을무, 생강 등 44개였다. 소득이 1년 전보다 떨어진 작목은 시설상추, 시설호박 등 14개로 나타났다.

대파와 시설배추, 쪽파, 당근, 시설시금치 등 12개 작목은 전년 대비 소득이 30% 이상 크게 올랐다. 반면 녹차, 시설장미 등 2개 작목은 30% 이상 줄어들었다.

기후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노지재배 작목이 시설재배 작목보다 소득 변동이 컸다. 또 정밀한 재배 기술이 필요한 작목일수록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았다. 10a당 소득은 시설작목 가운데 오이(촉성 재배)가 146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시설감귤 1459만원, 착색단고추 1386만원, 딸기(반촉성) 1175만원, 딸기(촉성) 1128만원 순이었다. 노지작목은 당근이 489만원, 부추 444만원, 포도 435만원, 사과 388만원 등에 그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