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1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위험등급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제1원전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대량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당초 1등급(일탈)으로 잠정 평가했던 후쿠시마 원전의 국제 원전사고 평가척도(INES)를 2단계 위인 3등급(중대한 이상현상)으로 재평가했다. INES는 원전 사고의 심각성에 따라 가장 낮은 0등급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2011년) 때 부여됐던 7등급(심각한 사고)까지 8등급으로 나누어진다.

앞서 도쿄전력은 제1원전의 지상탱크에 보관된 오염수 약 33만 중 300가량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유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해 앞으로도 매일 약 400의 오염수가 유출될 것으로 보인다. 오염수 유출이 처음 확인됐던 지난 19일에는 유출량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사고등급을 1등급으로 잠정 평가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