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별다른 용도를 알지 못해 무심코 버려지는 카드 포인트로 정치자금을 기부하면 연말정산 때 1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2005년 도입된 후 대국민 홍보 부족 등으로 신용카드 포인트를 통한 정치 후원금은 2009년 6억2506만7000원을 기록한 후 계속 뒷걸음질쳤다. 지난해에는 2784만원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는 카드사로 삼성카드 NH농협카드 하나SK카드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를 비롯해 비씨카드 국민카드 외환카드 롯데카드에 이어 포인트 정치 후원금 기부가 가능한 카드는 8개로 늘어났다. 정치 후원금은 1년에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해 돌려준다. 10만원을 넘는 금액은 소득공제 대상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남는 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내면 이 포인트를 전액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 투명한 정치자금 문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