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쇼크 3가지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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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흥국 채권 환매 속도
(2) 남유럽 등 전염 가능성
(3) 선거 앞두고 긴축 성공할까
(2) 남유럽 등 전염 가능성
(3) 선거 앞두고 긴축 성공할까
미국 중앙은행(Fed)의 채권매입 축소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채권과 외환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심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신흥국에서 채권 버블이 꺼지는 과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22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인도 터키 브라질 등 22개 신흥국의 국채 10년물 평균 금리는 리먼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연 8.54%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기 전인 올 5월 초 연 4.5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19일 연 5.95%까지 반등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도하게 좁혀졌던 신흥국과 선진국 채권의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신흥국 채권 환매가 어느 정도 강도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다. 상당수 신흥국들은 2009년 이후 해외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늘어나는 과정을 밟아 왔다. 뮤추얼펀드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한꺼번에 빠지면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집계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지금까지 신흥국 채권형펀드에서는 137억2300만달러가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스페인, 헝가리 등 남동부 유럽 국가들로 위기가 전파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독일 등 중심부 국가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로존 내 주변부 국가들 채권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신흥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긴축 카드를 뽑아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현재 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선거를 앞두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신흥국에서 채권 버블이 꺼지는 과정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22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인도 터키 브라질 등 22개 신흥국의 국채 10년물 평균 금리는 리먼 사태 직후인 2008년 10월 연 8.54%에서 벤 버냉키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기 전인 올 5월 초 연 4.55%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19일 연 5.95%까지 반등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도하게 좁혀졌던 신흥국과 선진국 채권의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면서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신흥국 채권 환매가 어느 정도 강도로,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다. 상당수 신흥국들은 2009년 이후 해외에서 자금이 유입되면서 경상수지 적자도 늘어나는 과정을 밟아 왔다. 뮤추얼펀드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한꺼번에 빠지면 상대적으로 건전한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 집계에 따르면 5월 말 이후 지금까지 신흥국 채권형펀드에서는 137억2300만달러가 유출됐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스페인, 헝가리 등 남동부 유럽 국가들로 위기가 전파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1일 “독일 등 중심부 국가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서 유로존 내 주변부 국가들 채권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신흥국 정부가 성공적으로 긴축 카드를 뽑아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현재 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선거를 앞두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