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계에 해외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미국, 유럽에서 신약 허가를 따낼 차기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말 셀트리온이 내놓은 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EMA) 승인에 이어 이달 7일에는 한미약품 ‘에소메졸’이 국내 개량신약으로는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따내면서 시선이 자연스레 해외로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추진 중인 제약사는 동아ST, 녹십자, LG생명과학 등이다. 이 가운데 동아ST의 슈퍼박테리아 타깃항생제 ‘테디졸리드’가 가장 먼저 FDA 승인을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

동아ST 측은 내년 1·2분기께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품목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03년 LG생명과학의 팩티브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FDA 승인을 얻는 국산 신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면역글로블린 ‘IVIG’의 해외 3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녹십자는 자료 수집에 다소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에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명과학은 작년 10월 왜소증 등을 치료하는 성장호르몬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