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예매체 E!온라인은 22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한 영화제의 초청을 거절하는 편지에 웬트워스 밀러가 "나는 동성애자(gay)로서 이 초대를 반드시 거절해야 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최근 보인 동성애자들에 대한 태도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웬트워스 밀러는 이어 "나같은 사람들이 삶과 사랑이라는 기본 권리를 제도적으로 거부당하고 있는 나라에서 열리는 행사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석호필'로 유명한 밀러는 영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으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방영된 미국 폭스TV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국내에서 인터넷을 시작으로 케이블채널에까지 방송돼 미국드라마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미드빠(미국드라마 마니아)'를 이끌었다.
밀러가 불리는 '석호필'이란 별명은 이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인 스코필드를 한국식으로 부른 데 기인했다.
밀러는 '프리즌 브레이크' 열풍에 힘입어 국내 유명 청바지 브랜드 B사의 메인 모델로 활동했으며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스토커(2012)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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