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농심에 대해 내년 초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2014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2만 원을 유지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 담합 과징금 소송이 일단락되는 올 10월 이후 정부와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밀가루값 인상과 높은 환율 등을 이유로 내년 초 라면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적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3% 증가에 그쳤다"며 "연매출 1888억 원인 '삼다수'의 판매가 종료되고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판촉으로 라면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4854억 원, 영업이익은 0.8% 낮은 302억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다만 라면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상반기 대비 판촉비 지출이 감소할 전망"이라며 "스낵 신제품 매출 증가로 3분기는 2분기 대비 개선될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