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중 목욕탕 샤워기와 수도꼭지를 통해 나오는 물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 레지오넬라균은 발열로 시작해 근육통과 의식장애를 동반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대형건물의 냉각탑, 대형목욕탕(찜질방 내 목욕탕 포함)·종합병원·쇼핑센터·노인복지시설의 수도꼭지와 샤워기, 야외분수 등 총 333곳 시설을 검사한 결과, 65곳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장소별로는 대형목욕탕(330㎡ 이상)이 81곳 중 35곳(43.2%)이 검출돼 가장 많았다.

이어 대형건물이 82곳 중 12곳, 종합병원이 37곳 중 7곳, 백화점(쇼핑센터)가 70곳 중 9곳, 요양병원이 25곳 중 2건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복지시설 23곳과 분수대 15곳에서는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 수나 샤워기 등 오염된 물속에서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공공장소의 수도꼭지 등에서 흐르는 물을 무의식적으로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는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된 곳의 건물주에게 청소와 살균 소독을 지시하고 추후 재검사를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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