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전격 사의…'4대강 감사' 논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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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 안대희·김영란 등 물망
![양건 감사원장 전격 사의…'4대강 감사' 논란 부담](https://img.hankyung.com/photo/201308/AA.7773214.1.jpg)
정부 관계자는 이날 “양 원장이 오늘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가 논란에 휩싸이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판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3월11일 임명됐고, 잔여임기 약 1년7개월을 남겨놓은 상태다. 한양대 법학과 교수 출신인 양 원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사퇴 후 대학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양 원장의 사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은 양 원장의 사의를 수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양 원장은 줄곧 4대강 사업 감사 등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시절과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으면서 ‘코드 감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후임 감사원장으로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해 7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직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박 대통령의 대선 정치쇄신 공약을 만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권익위원장 시절 공직자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을 경우 직무연관성과 무관하게 형사처벌하도록 하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한 적이 있다. 목 전 재판관은 현재 김앤장 사회공헌위원장 겸 공익법률센터장을 맡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