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조정 국면을 거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실적 안정성이 담보된 종목들과 공장 증설 등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돋보이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력 관련주인 성광벤드, 태웅이 증권사 주간 추천주로 뽑혔다.

단조업체인 태웅의 경우 신한금융투자가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국내 단조업계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어 경기 부진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올 하반기 정부의 풍력 관련 규제 완화 수혜 전망 등이 기대 요인으로 꼽혔다.

SK증권은 피팅(관이음쇠)주인 성광벤드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하반기에도 수주 호조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9월 이후 가동되는 티프레스 장비를 통해 매출이 늘어나 4분기 매출이 최대치를 새로 쓸 것으로 예상했다.

성광벤드 외에도 증설 효과가 기대되는 현대하이스코, 서흥캅셀 등이 추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가 현대하이스코, 서흥캅셀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당진 제2냉연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9월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에 일반용 냉연 및 강관 시황이 회복됐고 일본산 열연 조달 비중 확대로 실적이 양호했다는 평가다.

서흥캅셀의 경우 오송공장 증설 등과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신한금융투자는 "공장 증설 이후 하드캡슐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실적이 성장하고, 웰빙 기조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진디스플레이는 3분기 최대 실적 전망과 함께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의 러브콜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시리즈, 노트 12인치 등 신제품 출시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점쳐진 덕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4~5월 삼성전자의 모델 교체로 태블릿 PC용 터치스크린 매출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6월부터 신제품 출시로 출하량이 재차 급증했다"며 "7월에는 월간 최대 규모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22% 성장한 2037억원, 201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