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시 문화동 고택에서 고교시절 입고 다녔던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5일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시 문화동 고택에서 고교시절 입고 다녔던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년 만에 고향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25일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광주 반씨 종친과 주민 등 수백명의 환대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 유순택 여사와 함께 행치마을에 도착한 반 총장은 성묘를 하고 생가 인근의 ‘반기문 기념관’을 둘러본 뒤 음성군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반 총장은 기념관 방명록에 ‘고향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음성군민, 종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반 총장은 환영행사에서 “공평하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향 주민들은 반 총장에게 지역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를 선물로 건넸으며 이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생 수백명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앨범을 전달했다. 반 총장의 고향 방문은 2011년 8월 이후 2년 만이며 총장에 당선된 뒤 네 번째다.

반 총장은 충주시청으로 자리를 옮겨 이 지역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그는 “한국이 국제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특강을 마친 뒤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이 고택은 충주시가 최근 복원을 끝냈다. 반 총장은 유엔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를 겸해 지난 22일 방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