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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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가던 중…사상자는 없어
美·英·佛, 軍시설 공습 '초읽기'
美·英·佛, 軍시설 공습 '초읽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는지 조사하기 위해 현지에 체류 중인 유엔 조사단 차량이 26일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네시르키 대변인은 “조사단의 첫 번째 차량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들의 총격을 수차례 받았다”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화학무기 조사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유엔 측은 보고 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다마스쿠스에서 출발해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 구타 지방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날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닷새 만에 유엔 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공격 주체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지난 21일 화학무기로 공격한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을 연일 폭격해 증거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사드 대통령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이르면 이번주 중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할 예정”이라며 “이는 화학무기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그칠 전망이며 향후 반군의 편에 서서 지속적인 군사개입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네시르키 대변인은 “조사단의 첫 번째 차량이 신원을 알 수 없는 저격수들의 총격을 수차례 받았다”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화학무기 조사를 늦추기 위한 것으로 유엔 측은 보고 있다. 조사단은 이날 오전 다마스쿠스에서 출발해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 구타 지방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날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닷새 만에 유엔 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섰으나 공격 주체를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방 국가들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지난 21일 화학무기로 공격한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을 연일 폭격해 증거를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쓴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사드 대통령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서방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이르면 이번주 중 시리아 군사시설을 공습할 예정”이라며 “이는 화학무기 사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일회성 공격으로 그칠 전망이며 향후 반군의 편에 서서 지속적인 군사개입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