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군필자-미필자 간 능력차 존재"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군대식 문화를 경험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89명(남성 336명·여성 253명)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벌인 설문조사에서 ‘직장에 군대식 문화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6.2%가 ‘그런 편이다’라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7.6%), ‘보통이다’(24.3%)를 포함해 전체 응답자의 68.1%가 군대식 문화를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답은 남성이 9.8%로 여성(4.7%)의 두 배를 넘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사회생활하는 능력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생활에서 군필자와 군 미필자 간 능력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매우 그렇다’, 39.7%가 ‘그런 편이다’고 대답했다. ‘보통이다’는 답은 23.8%로 조사됐다.

차이가 나는 능력으로는 ‘집단의 룰을 잘 이해하고 따른다’는 답이 68.3%로 가장 많았다. ‘상사를 잘 모신다’(7%), ‘생활이 규칙적이다’(6.5%), ‘후배를 잘 이끈다’(2.7%)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경험하는 가장 큰 군대 문화는 ‘권위주의’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대를 다녀온 상사, 동료, 후배의 단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후배에게 군림하려 한다’는 답이 30.2%로 가장 많았다. ‘군 미필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답이 22.8%로 뒤를 이었고 ‘주변에서 싫어해도 군대 얘기를 자주 한다’는 응답도 20.2%를 차지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