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6일 ‘중소기업-출연(연) 상생 토크 콘서트’에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노은지 KTV 기자, 최 장관,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6일 ‘중소기업-출연(연) 상생 토크 콘서트’에서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 노은지 KTV 기자, 최 장관, 이은정 여성벤처협회장,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경기 안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안산분원에서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통합센터는 25개 정부출연연구소의 인력·장비·특허 정보를 모아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설치됐다. 개소식이 끝난 뒤 중소기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듣는 상생 콘서트가 열렸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통합센터 설치를 반기면서도 인력 지원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를 내놓았다. 성명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INNOBIZ) 회장은 “중소기업이 성장기에 접어들어도 창업자들은 새로운 아이템 발굴에 매진하지 못하고 기술개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도 “신기술, 신성장동력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데도 중소기업 기피 현상으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것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정부 출연연구소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연구소별로 중소기업 전담부서를 설치토록 하고 관련 인력을 현재 388명에서 2017년 700명 수준까지 늘릴 것”이라며 “연구자가 일정 기간 중소기업 지원 전담부서에서 근무하도록 보직을 관리하고 기관별 특성에 따라 고경력 연구자 중 일정 비율을 중소기업 지원 업무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미래부는 이날 문을 연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인력, 연구장비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센터는 출연연구소별로 분산돼 있는 중소기업 지원시스템을 정비하고 보유 중인 특허 1만3600여건, 장비 1900여개, 인력 4800여명, 실험실 200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출연연구소와 중소기업 간 인적 교류와 기술이전도 추진한다.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다음달 2일부터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 대표번호인 ‘1379’로 연락하면 원스톱으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