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한류' 공연사업 벌인다
이랜드그룹이 이병헌, 씨스타, 애프터스쿨 등 인기 한류스타들과 손잡고 공연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락(樂)사업'의 핵심 콘텐츠로 '한류(韓流)'를 정하고 국내 연예 기획사들과 협업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랜드는 27일 오전 11시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에선 처음 시도되는 새로운 콘셉의 한류(韓流)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사업의 타이틀은 'WAPOP(와팝·World & Asia+WOW POP)이다. 와팝은 드라마와 케이팝(K-POP) 등 한류 인기 콘텐츠를 엮은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다.

와팝 첫 공연은 '이병헌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사랑 테마 여행'이다. 여행 중 한류 드라마 명장면과 함께 라이브로 케이팝을 즐길 수 있다.

첫 한류문화 전용관도 세웠다. 장소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내 1800석 규모의 돔 아트홀로 잡았다.

이랜드 측은 여기에 260도 파노라마 영상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관광객이 비교적 뜸한 주간에는 코코몽 등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자리를 채운다는 전략이다.

이랜드는 올 초부터 아시아권 해외 관광객들을 직접 유치하기 위해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글로벌 현장을 뛰어다니며 영업을 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실제로 중국 내 1억 명의 이랜드 고객들과 중국 내 50여개 유통그룹 VIP들에게 한류 브로셔를 직접 제작해 전달했다"며 "일본 주요 유통그룹, 홍콩 및 대만 주요 그룹들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들을 적극 유치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국경절과 겹친 이번 첫 공연은 이미 대다수의 좌석이 VIP 고객들로 예약이 완료 된 상태라는 게 이랜드 측의 설명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와팝은 해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와팝을 통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 연계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이랜드식 사회 기여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다양한 한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 와팝을 세계적 한류 랜드마크 상품으로 만들어 2년 내 신규 해외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콘텐츠 기획에 강점을 가진 엔터테인먼트사들과 함께 참여해 한류를 활용한 동반성장의 새로운 성공 모델도 이뤄간다는 목표다.

이랜드 측은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획사들은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중국 등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