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14개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중국 선양시에서 열린 한·중 기술수출로드쇼에 참가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지역 14개 기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중국 선양시에서 열린 한·중 기술수출로드쇼에 참가해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중 지자체 교류 20년] 대전광역시, '과학도시' 이미지 어필…中 기업 잇단 투자
염홍철 대전시장(사진)은 지난달 17일 중국 칭다오에서 리췬 칭다오 공산당 서기를 만나 칭다오의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회원가입 및 2014년 총회 개최, 우호협력 도시 협정을 체결하는 방안 등에 대해 합의했다. 시는 오는 10월 칭다오 대표단이 대전을 방문하면 이 같은 방안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1991년부터 매년 8월 ‘칭다오 국제맥주축제’를 열고 있는 칭다오는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에서 칭다오맥주와 중국의 대표 와인을 전시하기로 했다. 중국 선양 등 9개 WTA 회원 도시들은 내달 25일부터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0회 WTA 대전 하이테크 페어’에 참가한다. 대전시는 WTA 회장 도시로 43개국 84개 회원 도시와 과학 관련 상호협력을 맺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별히 중국 측 참가 도시들과 바이어 초청 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전시회 등을 연다. 대전시가 이처럼 중국 각 도시들과 활발한 교류를 시작한 것은 1994년 난징과 자매결연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이후 대전시는 난징, 선양 등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칭다오, 허페이, 우한, 지난 등과도 우호협력을 맺고 활발히 교류 중이다.

대전시는 중국 각 도시들과의 교류에서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대덕연구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도시라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중국과의 직접투자(FDI) 8건에 270만달러를 달성한 것도 과학도시 이미지가 한몫했다. 시 관계자는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확정된 이후 중국 기업들이 잇따라 적극적인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