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니는 GS가(家) 4세 자녀들이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주)승산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이들이 대주주로 있던 승산레저와 STS로지스틱스가 (주)승산과 ‘한 몸’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합병으로 이들 GS가 4세들이 내야 할 ‘일감 몰아주기’ 관련 증여세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증권가에선 전망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동산 임대 및 콘도사업을 벌이는 (주)승산은 오는 10월1일자로 승산레저(골프장 운영업) 및 STS로지스틱스(운송 서비스업)와 합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두 초등학생 아들은 (주)승산 지분을 각각 6%와 4% 확보했다. 이들은 할아버지인 허완구 회장의 증여로 승산레저 지분을 각각 35%와 23.5% 들고 있었다. 허 부사장의 두 아들은 STS로지스틱스 지분도 100% 소유하고 있었다. 허용수 부사장 일가가 지배하고 있는 (주)승산은 GS그룹 산하 비상장 계열사 중 대표적인 ‘알짜 회사’로 꼽힌다. 합병 전 기준으로 이익잉여금을 2132억원이나 쌓아두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