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종근당 '텔미누보', 24시간 혈압강하 효과…항고혈압제 강자
암을 제외한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가 고혈압이다.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나트륨 과다 섭취,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국내 고혈압 유병률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고혈압의 가장 큰 특징은 합병증으로 뇌출혈이 발생할 위험이 서양인보다 2~3배 높다는 것이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고 짠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서 고혈압은 흔히 동반되는 심혈관 위험인자로 당뇨병 환자의 70~80% 정도가 심혈관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종근당의 ‘텔미누보’는 기존의 단일약제로는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의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해주는 제품이다. 단일약제로 복용하는 경우와 비교할 때 최대 2배 이상 목표혈압에 도달시키는 효과가 있다.

○단일제보다는 복합제가 효과적

지난해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 성인 고혈압 환자의 혈압조절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고혈압학회 역시 고혈압 환자의 75% 이상에서 혈압목표치 달성을 위해 각기 다른 작용기전 약제의 병용 요법이 필요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단일약제만으로 혈압을 조절하기보다 각기 다른 작용 기전 약제를 병용함으로써 혈압강하 효과를 더 높이고 각각의 단일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복합제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알로 먹어도 되는 복합제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효과도 높다. 텔미누보는 기존 복합제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고 단점인 부종 등의 발생을 더욱 감소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텔미누보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우수한 강압효과로 뇌졸중, 심장질환과 관련이 높은 아침혈압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텔미누보, 24시간 혈압강하 효과

종근당이 개발한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과 에스암로디핀의 복합제다. 기존 복합제 성분인 암로디핀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제품이다. 텔미사르탄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혈압강하효과를 지녀 혈압이 급상승하고 뇌졸중, 심장질환 발생이 높은 다음날 아침시간까지 혈압을 안정적으로 조절한다. 신장 배설률이 낮아 경증 및 중등도의 신장 환자에게도 용량조절이 필요 없다. 상용량에서 혈당과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물질인 피파감마를 부분적으로 활성화시키고, 단순고혈압부터 고위험군 환자에 이르기까지 심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킨다.

또 다른 성분인 암로디핀의 활성형 이성질체인 에스암로디핀은 기존 암로디핀의 절반 용량으로 암로디핀과 동등한 혈압강하효과를 보이고 부종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최근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복합제가 가파른 성장 추세이고, 텔미사르탄 복합제가 고혈압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텔미누보는 2009년 종근당에서 개발을 시작해 지난 4월1일 발매했고, 출시 4개월 만에 주요 제품으로 성장할 정도로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 또는 에스암로디핀(암로디핀)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본태성 고혈압에 적응증이 있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 복용하면 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