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28일 오후 2시51분

‘애니팡’ 개발업체인 선데이토즈의 증시 입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하나그린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하려는 선데이토즈의 계획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두 차례나 ‘퇴짜’를 놓은 데다 하나그린스팩 주가도 주식매수청구가 수준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28일 금감원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하나그린스팩 지분 5.25%(27만4851주)를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선 선데이토즈가 하나그린스팩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하나그린스팩의 합병 주주총회 때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인 4250원을 밑돌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 7월 말 선데이토즈와 합병 계획 발표 직후 6300원까지 뛰었던 하나그린스팩의 주가는 현재 4300원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