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선처 호소 "어머니, 집밖에 나오지도 못해…"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고영욱이 선처를 호소했다.

28일 오후 4시 서울 고등법원 형사 8부(재판장 이규진)는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 추행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란 법률 위반)를 받고 있는 고영욱에 대한 4차 항소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고영욱은 "연예인으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미성년자들과 만나고 부적절한 일을 벌인 것이 부끄럽다"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8개월 수감 생활 동안 경솔함을 깊이 뉘우쳤다"고 밝혔다.

이어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고영욱은 "한 평생 아들과 강아지들밖에 모르고 사셨던 어머니는 저 때문에 집밖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1심 받던 날 저보다 더 놀랐을 어머니를 생각하며 구치소 구석에서 몰래 울며 편지를 썼다"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고영욱은 "사회적으로는 한 없이 추락했고 꿈을 잃은 상황이지만 많은걸 반성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존경하는 재판장님의 현명하신 판결을 기다리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됐던 피해자 안 모양과 이 모 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고영욱 측 변호인은 2건의 성추행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위력에 의한 간음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혐의를 주장했다.

고영욱에 대한 항소 선고공판은 다음달 24일 진행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