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는 자신감, 건강미의 상징? 하지만 다리가…
[이선영 기자] 미국 경제학자 마브리는 미니스커트의 유행을 경제 상황과 연결 지어 호·불황을 가늠하는 ‘치마길이 이론’을 발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내용인즉, 불황에는 원단이 적게 들어가 가격이 싼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것이다.

불황일수록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는 여성들의 생존본능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치마 속에 감춰져 있던 여성의 다리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채 한 세기도 되지 않는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야 종아리를 겨우 드러낼 정도로 치마 길이가 올라왔다.

그러나 그마저도 일부 보수적인 남성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러다 1960년 여름, 메리 퀸트라는 영국 디자이너에 의해 미니스커트가 역사적인 첫선을 보였다. 이 또한 ‘미풍양속을 해치는 해괴한 옷’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미니스커트는 곧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표현하는 최고의 패션 아이템으로 애용하며 오늘날까지 각광받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 같은 여성의 다리 노출 역사를 ‘여성해방사’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허벅지가 드러나는 치마의 등장은 피임약 개발에 버금가는 엄청난 사회적 위상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노출된 다리는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여성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로써 파격적인 의상의 출현이라는 하나의 현상에 머물지 않고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더 이상 수동적일 수 없다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했다고 평가받는다. 미니스커트는 이제 여성들에게 자신감과 건강미의 상징으로서 철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그러나 반대로 미니스커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도 의외로 많다. 바로 신장이나 골격 등 선천적으로 타고난 각선미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이다. 그래도 요즘은 디자인이나 컬러 톤으로 신체 단점을 보완하는 코디법도 다양한 만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볼 만하다.

또 다리가 비정상적으로 붓는 다리부종이 있거나 하지정맥류로 혈관이 지렁이처럼 피부로 튀어나와 다리를 드러내놓기 힘든 경우도 있다. 상태가 심하다면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생활 속 관리를 통해서도 건강한 다리를 가꿀 수 있다.

평소에 산책과 같이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준다. 다리 마사지를 자주 해주면 체중 때문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과 림프액 등 체액 순환을 좋게 해준다. 또 하루 30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다.

현미잡곡밥과 소금기가 적은 저염식이 도움이 되고 옥수수수염, 호박, 율무 등도 부기를 빼는 데 좋은 음식이다. 단, 레깅스와 같이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은 정맥을 압박해 다리부종이나 하지정맥류를 일으킬 수 있으니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부종이 심할 경우에는 약을 복용하면 붓기 완화 및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부종을 줄여주는 약으로는 한림제약에서 나온 안토리브 캡슐이 있다. 포도추출물, 잎을 건조하여 추출한 폴리페놀이 혈관벽의 탄성을 높여 순환작용을 돕는다. 이 외에도 한국코러스의 비니페라캡슐, 파마킹의 안페라캡슐 등이 있다. (사진출처: 영화 ‘쇼퍼홀릭’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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