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 장중 1900선을 회복했다.

29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17포인트(1.18%) 오른 1906.6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한 후 점차 오름폭을 키워 1900선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에너지 관련주 선전 등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 가능성에 국제유가와 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 주택지표 부진으로 미 양적완화 축소 시점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경상수지가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도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닷새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점차 늘려 현재 187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3억원, 55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118억원, 57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순매수로 690억원의 매수 우위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음식료(1.29%), 기계(1.74%), 섬유의복(1.23%), 전기전자(1.19%), 운수장비(1.27%), 증권(1.91%) 등의 오름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오름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현재 1.53% 뛴 13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LG화학, 현대중공업 등은 1%대로 오르고 있다.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주도 외국인 매수세로 오름세다. 남양유업, 빙그레 등 음식료 주는 우윳값 인상 기대감에 상승 중이다.

분할 재상장돼 거래를 재개한 NAVERNHN엔터테인먼트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NAVER는 3.26% 하락했고, NHN엔터테인먼트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조2615억원, 거래량은 1억303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총 575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1개 등 149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7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내림세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4.76포인트(0.92%) 뛴 522.2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137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3억원, 27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2.60원(0.23%) 내린 1112.8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