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신호탄…식음료주 숨통 트이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우윳값 인상의 신호탄이 울리면서 식음료주가 꿈틀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ℓ당 220원씩 올린다고 발표한 이후 매일유업과 빙그레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매일유업은 4% 뛰었고 장 막판 상승 반전한 빙그레는 0.56% 올랐다. 남양유업은 인상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개구리 분유 등 평판 악화로 다시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매일유업은 0.57% 오른 3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각각 1.38%, 1.34% 뛴 80만8000원, 9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유가공업체들은 원유(原乳) 가격 인상(12.7%)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의 반발로 제품값을 올리지 못해왔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도 미끄러졌다. 전날 우유값 인상이 단행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끌었던 악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은 흰우유, 기타 유제품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 전반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하반기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간 우유 가격 인상은 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후발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이 따라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서울우유를 따라 후발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업체 실적을 좌우할 요인으로 가격 인상 여부가 꼽혀온 만큼 이번 인상안은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가공업체의 가격 인상 입장이 명확한 만큼 주가 조정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매일유업의 경우 2008년 8~10월과 2011년 8~11월 가격 인상 이후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공업체의 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며 "제품 가격이 원가부담을 상쇄할 정도로 오르면 타 음식료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이 시유를 제외한 가공유, 발효유 제품군까지 확대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중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ℓ당 220원씩 올린다고 발표한 이후 매일유업과 빙그레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매일유업은 4% 뛰었고 장 막판 상승 반전한 빙그레는 0.56% 올랐다. 남양유업은 인상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개구리 분유 등 평판 악화로 다시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매일유업은 0.57% 오른 3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각각 1.38%, 1.34% 뛴 80만8000원, 9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유가공업체들은 원유(原乳) 가격 인상(12.7%)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의 반발로 제품값을 올리지 못해왔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도 미끄러졌다. 전날 우유값 인상이 단행되면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끌었던 악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은 흰우유, 기타 유제품 등 우유를 원료로 하는 제품 전반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하반기 실적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간 우유 가격 인상은 유업계 1위 업체인 서울우유를 시작으로 후발업체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이 따라가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서울우유를 따라 후발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유업체 실적을 좌우할 요인으로 가격 인상 여부가 꼽혀온 만큼 이번 인상안은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유가공업체의 가격 인상 입장이 명확한 만큼 주가 조정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매일유업의 경우 2008년 8~10월과 2011년 8~11월 가격 인상 이후 주가가 반등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공업체의 실적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며 "제품 가격이 원가부담을 상쇄할 정도로 오르면 타 음식료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 인상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이 시유를 제외한 가공유, 발효유 제품군까지 확대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반기 중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 및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