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권시장은 미국 2분기 GDP 수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보다폰의 지분매각 협상소식에 따라 3일 연속된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이동통신사 보다폰의 주가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보다폰 지분인수 협상 소식에 런던증권시장에서 8.16% 올랐다. 이날 보다폰의 주가는 2년 만에 최고치인 204.75파운드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대형할인점 까르푸도 상반기 이익률이 4.90% 발표에 따라 프랑스 시장에서 주가가 5.60% 오르면서 8주만에 최고치인 24.06유로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세계 최대 보험사 취리히 보험 그룹은 요제프 애커먼 회장의 사임 소식에 2.2% 하락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0.75% 상승한 300.13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 우려로 지난 3일 동안 2.2% 하락하면서 28일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최근 “미국 정부는 시리아가 반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명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시리아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미국 2분기 GDP 수정치는 잠정치인 1.7%를 훨씬 웃도는 2.5%로 상향조정되면서 미국 경기전망을 밝게 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