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0일 에스엠에 대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5만8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개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3% 급감해 1분기에 이어 시장을 실망시켰다"면서도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큰 그림에서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와 비교해 콘서트 로열티가 포함된 해외 매니지먼트 매출이 급감했고 수익성 높은 해외 음반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팝업스토어와 MD 매장 등 신규 사업 관련 비용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대비 10.6% 낮은 615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EXO', 'f(x)', '샤이니' 등으로 아이돌가수 라인업 세대 교체를 확인했고, 연결 실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SM C&C가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점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인식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3분기에 '동방신기'의 일본 돔투어 로열티가 실적에 인식될 예정이고, 4분기에도 동방신기 스타디움 공연과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의 해외공연 로열티가 계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