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주식 투자 늘리면 연 6~7% 수익률 가능
이 팀장은 20년 가까이 PB 업무를 도맡아 한 베테랑이다. 제일은행으로 입행해 SC제일은행으로 바뀐 뒤에도 계속해서 PB업무를 맡았다가 지난 2012년 1월 국민은행으로 스카우트돼 왔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금융투자분석사 등 다양한 전문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한 고객들처럼 되도록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자주 PB센터를 찾는 이들이 재테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돈의 흐름’에 대한 정보를 남들보다 빨리 잡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고객들의 투자 성향을 살펴보고 PB들로부터 금융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장점이다.
때문에 최근에 금융자산이 1억~억원을 가지고 투자포트폴리오를 짜달라고 부탁해오는 고객도 늘었다. 이 팀장은 “과거 고객들은 PB센터의 문턱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마음이 급해진 분들은 자신의 금융자산 규모에 상관없이 PB센터를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이들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기대수익률에 따라 세분화해서 짠다. 우선 최근 연 2.7% 수준으로 머물고 있는 정기예금보다 조금만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은 고객에게는 △정기예금 40% △자산유동화증권(ABCP) 30% △주가연계증권(ELS) 30%로 자산을 배분해준다. 이 팀장은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짤 경우 연 4% 수준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이들에겐 정기예금 비중을 줄이라고 권한다. 정기예금에 20%를 넣어둔 다음 △자산유동화증권(ABCP) 30% △ELS 30%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주식을 사라고 조언한다. 그는 “국내 주식 시장의 전망이 좋기 때문에 ELS와 국내주식 투자를 늘리면 연 6~7%의 수익률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반대로 그만큼 경기 회복이 탄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며 “수출 중심국가인 우리나라의 수출기업들이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 주식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고집’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종목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지만 선택한 다음엔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는 “지금까지 봐온 부자 고객들은 가치주를 선택한 다음 단기간의 수익률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공통점이 있었다”며 “조심스럽게 골라 우직하게 가는 덕목이 필요하다고”고 말했다.
하지만 채권 투자에는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 팀장은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전세계 금리가 동반 상승하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