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일 국내 금융투자업계와 세계거래소연맹(WFE)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코스닥을 포함한 국내 주식시장의 IPO 규모는 총 2억2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5억6400만 달러보다 59.6% 급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1조513억8400만 달러)과 비교하면 0.02%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주식시장의 IPO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미국 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상반기에 시가총액 대비 0.004%로 추락했다. 그 다음해 상반기 0.85%로 급증했고 2011년 상반기에는 0.24%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상반기 다시 0.06%로 내렸다.

전문가들은 IPO 실적이 엔화 약세, 저성장 장기화 우려 등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 하반기 IPO 시장 개선을 어렵게 할 요인으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이슈 등이 꼽혔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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