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일 당사를 여의도 국회 앞으로 이전하고 당 상징색도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꿨다.

민주당은 지난 2004년 영등포로 당사를 옮긴 지 9년 만에 여의도로 돌아왔다. 민주당은 당시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호화당사' 비판 속에 영등포로 당사를 옮겼었다. 당의 상징색이 파란색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맞은편인 대산빌딩에서 당 지도부와 상임고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새 당사 입주식을 가졌다.

이번 당사 이전은 당 혁신을 위해 추진돼온 영등포 당사 폐쇄와 중앙당 슬림화의 후속 조치다. 당사 규모는 기존 4630㎡(1400평)에서 420㎡(127평)으로 대폭 줄었다. 새 당사에는 총무, 조직, 감사, 법률민원 부서와 대표실이 들어섰으며 정책 개발과 입법활동 지원 부서는 각각 국회 의원회관과 본관에 분산 배치됐다.

민주당의 새 로고는 파란색 바탕 직사각형 속에 흰 글씨로 '민주당'을 새기고 왼쪽 하단에 흰색 삼각형을 그린 형태다. 민주당은 "파란색은 신뢰·희망·진취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상징하며 대한민국 대표 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간 노란색과 녹색을 번갈아 상징색으로 써왔다. 파란색은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시절 주로 상징색으로 사용했지만, 현재 새누리당은 빨간색을 사용하고 있다.

민주당 박광온 홍보위원장은 "과감한 변화를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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