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가운데·뒷모습)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오른쪽 첫 번째)과 존 케리 국무장관(오른쪽 두 번째),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 첫 번째), 척 헤이글 국방장관(왼쪽 두 번째) 등 정부 핵심 인사들과 함께 시리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접근하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미군 헬리콥터가 충돌해 6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 의회가 레이건 공항의 항공편을 대거 확대해온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리한 항공편 증설…안전은 뒷전?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가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온 레이건 공항의 항공편 증설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레이건 공항은 미국 내 가장 항공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공역이다. 레이건 공항의 공역에는 군용기와 민간 항공기가 혼재해 운항한다. 그러나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물리적으로 확장할 공간이 없다.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민주·코네티컷)은 "우리 모두 그 공항을 이용한다"며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면서 이 위험한 비행이 매일 어떻게 안전하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할 때가 많았다"고 말했다.레이건 공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3주 이상 폐쇄되기도 했다. 당시 의회에서 국방부·백악관·의사당 등 주요 시설과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공항을 영구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다.그러나 레이건 공항이 워싱턴DC와 가까워 편리하다는 이유로 의회가 장거리 비행 제한 규정을 완화하며 최근 수십 년간 운항 횟수가 대거 증가했다. 정치인, 로비스트, 정부 관계자 등 워싱턴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공항이기 때문이다.2023년 의회는 28개 추가 노선 도입을 논의했지만 혼잡·지연·안전 문제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커지며 5개 노선(샌안토니오, 샌디에이고, 시애틀,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만 승인됐다. 반대 의견을 낸 의원들은 공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암호화폐의 투기적 광풍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비판에 나섰다.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락할 경우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은 투자자 서한을 통해 "미국 정부가 본질적인 가치가 없는 자산(암호화폐)에 대해 지나친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궁극적으로 미국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화폐를 만들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엘리엇은 현재 미국의 주식 시장에 대해 "고평가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마치 스포츠 베팅하는 군중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암호화폐 시장이 이러한 투기적 열풍의 중심에 있다"면서 "이는 단순히 시장 규모가 커진 것뿐만 아니라 '백악관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엘리엇의 주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후 "미국을 세계 비트코인 초강대국으로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친 암호화폐 시장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한 비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상화폐 실무 그룹'을 신설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 이달 들어 트럼프와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모두 ‘밈코인(meme coins)’을 출시하기도 했다. 결국 암호화폐 거품이 붕괴되면,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심각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게 엘리엇의 결론이다. FT는 "엘리엇은 1977년 폴 싱어 회장이 설립한 뒤, 기업 및 국가를 상대로 법적·경영적 투쟁을 벌이며 강력한 행동주의 투자자로 명성을 쌓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거듭 드러낸 것에 대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트럼프의 그린란드 매입 의사는 농담이 아니다"고 말했다.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팟캐스트 '메긴 켈리 쇼'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매입하고 싶어 하며 군사적 강압을 통해 인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땅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것이 우리의 국가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이 4년 안에 그린란드를 소유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그것은 대통령의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더불어 "우리는 아직 전술적으로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해 논의할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4년 후에는 북극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덴마크가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7일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차지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언할 수 없다"며 무력 사용을 시사하기도 했다.북극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희토류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 견제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 지난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53년 덴마크에 공식 편입된 뒤 2009년부터는 외교·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하지만 덴마크는 현재 그린란드에 노후한 감시선 4척, 정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