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100만원 서울성북구 우촌유치원 가장 비싸
사립유치원의 학비가 연평균 24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성북구의 우촌유치원은 연 1253만원으로 웬만한 사립대 등록금(2013학년도 평균 733만9000원)을 웃돌았다.

교육부는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인 유치원알리미(e-childschoolinfo.moe.go.kr)를 통해 전국 8559개 유치원의 원비 현황 등 4개 항목을 1일 공시했다.

이번 공시부터 유치원비를 학부모의 실질부담금과 국가부담금으로 구분해 공시하기 때문에 실제 학부모가 내는 비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만 5세 이상 기준 월 교육비는 사립유치원이 전국 평균 19만1737원으로 공립의 1만3285원보다 14배 많았다. 월 교육비를 연간으로 환산하고 입학 비용을 더한 연간 비용은 사립이 244만7712원, 공립은 16만6981원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인 우촌유치원은 월 교육비가 100만원이었다. 이 유치원은 학급당 원아 20명에 내국인 교사 2명과 원어민 보조 교사 1명을 배치해 영어로 수학이나 사회 등 주요 과목을 가르치는 ‘이머전 교육’을 한다.

경기 용인의 강남대부설유치원(월 71만5000원), 서울 성동구 한양여대부속유치원(월 71만1600원) 등도 교육비가 비쌌다. 이들 유치원은 영어를 유아 영어학원(속칭 영어유치원) 수준으로 가르치면서도 교육 당국의 감독을 받는 정규 유치원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교육비는 서울 78만원, 전국 57만원이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