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마트폰 업체 HTC가 내부 기술유출 피해를 당했다. 대만 지방검찰청은 HTC 설계부 책임자급 2명을 영업비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현지언론들이 1일 전했다.

검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직원 3명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스마트폰 신제품의 핵심 기술을 중국 업체 등에 넘긴 혐의다. 이들은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가짜 거래 내역서로 회삿돈 1000만 대만달러(약 3억7000만 원) 가량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회사 측이 내부 조사과정에서 기술 유출 혐의를 잡고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 직원은 독자적으로 중국 등지에서 스마트폰 디자인 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