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KRX 파생상품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2% 급감한 4억3000만 계약에 그쳤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KRX를 제외한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8% 증가한 112억계약을 기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QE3) 축소 논의에 따른 통화․금리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반상품, 파생상품의 거래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세계 거래소 중 KRX의 순위는 지난해 상반기 5위에서 올해기 11위로 크게 떨어졌다. 상품별로는 3년국채선물(전년 상반기 대비 25.6% 증가)과 10년국채선물(27.4% 증가) 등의 거래량이 늘었다. 그러나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코스피200선물(16.8% 감소)과 옵션(76.3% 감송)의 거래가 쪼그라 들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옵션은 2000년 이후 거래량 1위를 기록해다가 올해 2억9950만 계약을 기록, 2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거래소 측은 "올해 상반기 KRX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을 감안했기 때문이라며 이전 승수로 계산했을 때 거래량은 오히려 9.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