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서방의 군사개입은 시리아 내전을 중동의 '지역전'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중동은 화약고이고, 도화선은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드 대통령이 서방 언론의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서방이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감행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화약고가 폭발하면 누구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며 혼란과 극단주의가 퍼질 것이다. 지역전의 위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과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대량학살을 초래했다는 미국 등 서방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미국과 프랑스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지만 양국 지도자들은 이런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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