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의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오차 1m 이내의 정밀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2018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인공위성을 기반으로 한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인 에스바스(SBAS) 개발에 들어가 2018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3일 발표했다. 이 사업에는 1280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이 같은 계획을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GPS는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 등에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17~37m 정도의 오차가 있어 정확성이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정부가 개발하려고 하는 SBAS는 GPS 신호를 보정해 오차를 줄여 실시간으로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정한 국제표준으로, ICAO는 2025년까지 전 세계 SBAS 운영을 목표로 각국에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국토부는 SBAS 개발 사업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방위사업청 등과 협의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BAS는 GPS를 이용하는 단말기 등에서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될 수 있다.

항공, 자동차, 철도, 선박 등 교통수단에서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계기착륙시설(ILS)이 없는 공항에서도 항공기가 SBAS를 이용해 정밀 착륙을 할 수 있으므로 항공기 위치파악 오류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김춘오 국토부 항행시설과장은 “SBAS를 통한 항공안전 향상과 위치기반산업 발전으로 얻는 편익이 연간 34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항공 사고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