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년 만에 또 세무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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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저의있나" 촉각
국세청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2010년 6월 이후 3년 만으로 통상 5년 간격으로 정기 세무조사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3일 국세청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국세청 조사관 수십 명이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전남 광양제철소,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각각 방문해 동시다발적으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는 특수 조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
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표이사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은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회장에 재선임됐다. 포스코는 2010년 세무조사에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세한 사실이 적발돼 1704억원을 추징당했다.
포스코는 이번 세무조사로 과거 최고경영자(CEO) 퇴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CEO가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노무현 정부 초기 유상부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요청으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 등으로 퇴진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말에는 포스코가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국세청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기 1년을 남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2009년 1월 자진 사퇴했다. 포스코에 대한 정부 지분은 없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맛에 맞는 새로운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세운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도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세무조사도 정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임원기/서욱진 기자 wonkis@hankyung.com
3일 국세청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국세청 조사관 수십 명이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본사와 전남 광양제철소,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를 각각 방문해 동시다발적으로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는 특수 조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
일각에선 이번 세무조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표이사에 오른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의 퇴진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 회장은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2월 3년 임기를 마치고 회장에 재선임됐다. 포스코는 2010년 세무조사에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세한 사실이 적발돼 1704억원을 추징당했다.
포스코는 이번 세무조사로 과거 최고경영자(CEO) 퇴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마다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CEO가 낙마하는 사태를 겪었다. 노무현 정부 초기 유상부 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의 요청으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의혹 등으로 퇴진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말에는 포스코가 세무조사를 막기 위해 국세청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임기 1년을 남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2009년 1월 자진 사퇴했다. 포스코에 대한 정부 지분은 없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입맛에 맞는 새로운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세운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도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세무조사도 정 회장의 거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임원기/서욱진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