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시리아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상승세가 꺾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58% 내린 6,468.4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77% 떨어진 8,180.7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80 하락한 3,974.07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4% 하락한 301.85를 기록했다.

증시는 0.1% 가량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8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피로감을 이기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기상 관측용 미사일을 지중해 동쪽으로 발사한 게 시리아 공격으로 오인되자 Stoxx 600 지수는 한때 0.7% 급락하기도 했다.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가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나왔으나 지수 하락세를 반전하지는 못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독일 철강업체인 티센크루프는 미국 공장의 분산 투자를 보류한다는 보도가 나오며 1.7% 떨어졌다.

유럽 최대 통신업체이자 런던 증시 시가총액 5위인 보다폰은 미국 기업에 지분매각 소식에도 불구, 매각 조건의 내역이 알려지며 실망 매물이 나와 4.8% 하락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인수한다고 발표한 핀란드 통신업체인 노키아는 무려 35% 치솟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는 4.4% 떨어졌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