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중국 3위 화장품 기업 광둥환야그룹과 손잡고 홍콩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고 4일 밝혔다. 중국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탄탄한 유통 채널을 얻게 됐다.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3일 중국 광저우에서 중국 광둥환유그룹과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체결했다.

최근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코스온에 투자하며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한 YG는 중국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빅뱅, 2NE1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를 보유한 YG가 브랜드 마케팅을 맡고 코스온이 화장품 개발 및 제조, 광둥환야그룹이 중국 전체의 총 유통을 맡는 구조다.

YG는 코스온을 통한 간접투자 형태로 참여한다. 코스온과 광둥환야그룹은 합작 법인에 자본금 1000만 달러를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코스온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오산공장과 광둥환야그룹의 중국 3공장을 임대해 합작법인의 화장품 전량을 생산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 및 유럽, 북미 쪽 판매도 전담하게 된다.

이를 통해 YG는 내년 상반기에는 고품질의 의류와 화장품으로 동시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지금의 YG는 빅뱅, 2NE1, PSY 등 아티스트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일궈낸 YG의 브랜드를 더 다양하고 새로운 영역에 접목을 시도하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YG가 앞으로 전개할 모든 사업에는 YG가 대중에게 어필해온 요소들이 각 사업분야의 특성을 반영해 재해석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화장품 사업은 그 시도의 가장 핵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광둥환야그룹은 중국 3위의 화장품 기업으로 한방 기초 화장품인 메이푸바오의 모기업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