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는 경제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가 의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 중 현지 언론과의 회견에서 “중국이 과거의 발전 방식을 유지한다면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양호한 상태”라며 “상반기 7.6%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거시경제 운용에 있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성장 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지금 나타나는 성장 속도는 이런 조정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지방정부 부채와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는 우리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으며 그럴 만한 능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이런 언급은 중국 정부가 하반기 경제 성장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적했다. 이에 앞서 리커창 총리도 지난 3일 열린 ‘중국-아세안 엑스포’ 연설에서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 7.5%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골드만삭스는 3일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7.4%에서 7.6%로 상향 조정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