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격증 소유자, 토익 고득점자가 아니면 입사가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인가요?”

한경 하나금융그룹 잡콘서트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의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잡콘서트에 참여한 8명의 하나금융 계열사 채용담당자가 취준생들의 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줬다.

▷금융자격증·토익 고득점이 아니면 입사가 어렵다는데.

“금융자격증, 토익 고득점이 입사에 유리한 건 사실이다. 다만 이것이 절대적 합격 기준은 아니다. 만일 스펙이 부족하다면 다른 강점으로 커버하면 된다.”

▷여자는 검은 정장 스커트, 남자는 검은 정장 흰셔츠를 입어야 하나.

“정해진 드레스코드는 없다.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 단정하고 깔끔한 복장으로 임하면 된다. 자신감이 더 중요하다.”

▷안경을 쓰면 이미지가 좋지 않게 보인다고 한다.

“안경 착용이 유·불리를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 끝까지 밝은 표정을 보여주도록 연습하라. 평소 웃는 얼굴을 생활화하면 면접때도 자연스레 드러난다.”

▷명문대 출신을 우대한다는 말이 있다.

“명문대 출신이라고 취업을 보장받는 시대는 갔다. 하나금융은 스펙보다 지원자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전형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선 개인의 성실성, 사회성, 직무준비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자 한다.”

▷탈스펙은 남자에게만 통하고, 여자는 스펙을 본다는 얘기도 있다.

“입사에서 남녀 차별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 최근 여성들의 스펙이 남성보다 월등한 경우가 많지만 기업은 다양한 면을 보고 채용을 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여직원 채용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면접관에게 어떤 이미지를 줘야 하나.

“은행은 영업조직이다. 처음부터 본점 직무보다 영업에서 바닥을 쌓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다.”

▷‘마지막 발언’ 기회 어떻게 활용할까.

“입사 열정·관심을 100% 보여주는 마지막 시간이다. 100% 활용하라. 기억나는 지원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궁금했던 것을 질문했다.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면접시 하는 실수가 있다면.

“이미 ‘지나간 발언에 대해 재수정하겠다’고 하는 지원자가 있었다. 이런 모습은 안 좋다. 면접관은 기억도 못할 뿐더러 지원자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모든 자소서를 다 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학교·전공·자격증 필터링은 없다. 자소서 읽기는 참 힘든 과정이다. 그러나 우리 회사를 이끌 후배를 뽑는다는 심정으로 빠짐없이 꼼꼼히 읽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