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이 열린 아일랜드CC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오션사우스코스 1번홀. 페어웨이 좌우로 OB 지역이다. 그린 뒤로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지난해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이 열린 아일랜드CC에서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힌 오션사우스코스 1번홀. 페어웨이 좌우로 OB 지역이다. 그린 뒤로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국내 최고 권위의 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12~15일)이 열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CC는 ‘한국의 페블비치’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 골프장에서 바다를 접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링크스 코스다. 바다와 갯벌, 포도밭 등 천혜의 자연을 끼고 있는 골프장의 독특한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카트길을 따라 쭉 늘어선 포도나무와 해송은 코스의 품격을 더욱 높여준다.

○프로들도 혀 내두르는 난코스

해안 낀 공포의 '다이아코브'…'아멘'소리 저절로
대회는 총 27홀 코스 가운데 오션웨스트와 오션사우스코스에서 펼쳐진다. 워낙 어려운 코스인 데다 링크스 특유의 바람과 악천후가 더해질 경우 프로들도 스코어 몰락을 경험하기 일쑤다.

이곳은 출발 홀이 매우 어렵다. 1번홀(파4·웨스트 1번)은 평균 스코어가 4.32타로 가장 어려운 홀 1위에 올랐다. 페어웨이 폭이 좁고 좌우로 OB다. 10번홀(파4·사우스 1번)도 어려운 홀 리스트 6위였다. 375m 긴 파4홀로 오르막 그린에다 그린 주변에 벙커가 도사려 정확한 샷을 요구한다.

웨스트코스의 핸디캡 1번홀인 4번홀도 공포의 홀이다. 494m짜리 파5홀이지만 ‘보기가 파’라고 할 정도로 선수들 발목을 잡았다. 홀 중간에 거대한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어 공략이 만만치 않다. 앞바람이 불어 티샷이 짧을 경우 우드를 쳐도 건너가기 힘들다.

○‘아멘코너’ 닮은 ‘다이아코브’


후반 나인인 오션사우스코스에는 마스터스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GC의 ‘아멘코너(11~13번홀)’를 본뜬 험난한 3개홀이 있다. ‘다이아 코브(Cove)’라고 명명된 14, 15, 16번홀(사우스 5~7번홀)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코브(바다의 일부가 육지로 휘어들어간 만)라는 뜻으로 3개홀이 해안선을 따라 오목하게 형성돼 있다. 아름다운 절경의 3개홀을 지나는 동안 ‘아멘’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리는 14번홀(파4)은 240야드(화이트티는 210야드) 정도의 티샷이 좌우로 벗어날 경우 해저드로 직행한다. 15번홀(파3)은 지난해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홀 2위에 랭크됐던 홀이다. 그린 앞 왼쪽에 놓인 대형 비치 벙커를 넘겨야 한다. 지난해 나흘간 평균 스코어가 3.28타였다.

사우스코스 핸디캡 1번홀인 16번홀(파4)은 왼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그린 좌우에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400야드 안팎으로 조성되는데 왼쪽 해저드 쪽에 꽂을 경우 그린 앞에 벙커까지 있어 파를 지키는 공략을 해야 한다.

안산=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