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골칫덩이' 캐나다 자원개발社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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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조7921억에 인수
한국석유공사가 2009년 3조7921억원에 인수한 캐나다의 H자원개발 업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H사의 손실을 몇 년이 지나도 만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매각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H사 인수에 3~4곳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7월 내놓은 ‘2012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H사를 인수할 때 자산가치를 과대 평가하는 바람에 이후 8202억원의 손실을 봤다. 셰일가스 공급에 따른 북미 원유·가스가격 하락, 정제 마진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손실도 일부 있었지만 손실액의 상당 부분(77.3%)은 H사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때문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H사의 미래 추정 투자 회수 가능액이 정제시설 자산의 장부가액에 미달한다고 분석했다.
H사에 대한 투자 손실은 석유공사의 경영 부담으로 되돌아왔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기록한 9040억원의 당기순손실 대부분이 H사 투자 손실 탓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 계량평가 부문에서 전 기관 중 꼴찌를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H사의 손실을 몇 년이 지나도 만회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매각하기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H사 인수에 3~4곳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지난 7월 내놓은 ‘2012 회계연도 결산 부처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H사를 인수할 때 자산가치를 과대 평가하는 바람에 이후 8202억원의 손실을 봤다. 셰일가스 공급에 따른 북미 원유·가스가격 하락, 정제 마진 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손실도 일부 있었지만 손실액의 상당 부분(77.3%)은 H사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때문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H사의 미래 추정 투자 회수 가능액이 정제시설 자산의 장부가액에 미달한다고 분석했다.
H사에 대한 투자 손실은 석유공사의 경영 부담으로 되돌아왔다. 석유공사가 지난해 기록한 9040억원의 당기순손실 대부분이 H사 투자 손실 탓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석유공사는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 계량평가 부문에서 전 기관 중 꼴찌를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