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기법의 문인화가 이상태 씨(56)가 4~9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캔버스에 서양화 재료를 활용해 찻사발(다완) 연꽃 해 달 등 전통적 소재와 스타일의 이미지를 구현해 온 작가. 1985년 제4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조흥은행 104주년 기념 광고로 쓰였던 백두산 이미지를 그려 눈길을 끌었다.

작가는 ‘나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 찻사발에 연꽃 대나무 등을 함께 그린 채색 드로잉 근작 ‘심아도(尋我圖)’ 시리즈 45점을 건다. 한지와 수묵이라는 문인화의 제한된 형식에서 벗어나 서양 재료와 기법을 세련된 방식으로 접목한 작품이다. (02)736-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