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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인터뷰] 댄 스캔론 감독 "새로운 것 발견하는 씨앗 됐으면"(몬스터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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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명가 `픽사`. 1995년 영화 `토이스토리`를 시작으로 `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라따뚜이` `월-E` `업` 등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은 명작 애니메이션들을 탄생시켰다. 이름만으로도 기대되는 픽사가 열 네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몬스터 대학교(Monsters University)`는 2001년 개봉된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 영화로 `몬스터 주식회사`의 두 몬스터 마이크와 설리의 대학 생활을 담은 작품이다.







    4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는 `몬스터 대학교`의 스페셜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댄 스캔론 감독과 코리 라이 프로듀서는 픽사 최초로 한국을 방문해 `몬스터 대학교`의 제작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프레젠테이션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댄 스캐론 감독과 코리 라이 프로듀서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 사람은 앞서 진행된 여러 인터뷰에 지쳤을 법도 하건만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할 때는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댄 스캐론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이디어가 핵심"임을 강조했다. 이어 "인생에 실패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했다. 누구나 실패하는 경험이 있다. 그리고 결국엔 성공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직도 그런 이야기들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삶에선 실패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런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다뤘다"라고 밝혔다.



    즉, `목표가 변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댄 스캔론은 "내가 더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목표가 변경될 수 있다"면서 극중 마이크가 역시 이런 과정을 겪는다고 말했다. 그는 "픽사의 다른 직원들도 `너 어떻게 법대 다니다가 여기왔어?`라는 등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실질적으로 잘 되지 않는 경우에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12년 전 개봉된 `몬스터 주식회사`와 `몬스터 대학교`의 기술 발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코리 라이 프로듀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다양한 도구와 기술들을 활용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몬스터 주식회사`의 세상과 `몬스터 대학교`의 동일한 세상을 연속 선상에서 이어서 만들었다는 것이다. 신기술 혜택과 소프트 웨어를 통해 많은 캐릭터들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코리 라이는 "`몬스터 주식회사` 때는 간신히 설리를 털로 덮었다. 설리의 털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기술이 발달해서 오히려 잘못하면 설리를 털로 덮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며 "조명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조명을 통해서 스토리를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 이런 기술들은 기술 감독들이 기술에 치우치기보다 창의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픽사에서는 기술 도입에 대해 의논할 때 `스토리에 부합되느냐`를 먼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몬스터 대학교`는 마이크와 설리의 대학 생활을 다루고 있다. 픽사의 스태프들은 현실감 있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직접 대학들을 투어하면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관련 대학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연애`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댄 스캐론 감독은 "시도해보긴 했다. 하지만 대학교 때의 연애는 얕은 연애는 아니지 않나. 스토리에 부합하지 않아서 뺐다. 만약 도입하면 다른 이야기로 전개되기 때문에 배제했다"며 `몬스터 대학교`에서는 마이크와 설리의 관계가 어떻게 보면 로맨스를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들은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프리퀄이라 다르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토리텔링 가이드라인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마이크도 일반적인 캐릭터는 아니다. 보통은 캐릭터가 변해가는데 마이크는 마지막에 가서야 변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고민했다. 설리가 주인공인 버전도 시도했다. 하지만 결국엔 마음의 목소리에 집중하다보니까 마이크의 실패 스토리가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스토리텔링의 규칙들을 참조하되 어떤 때는 그것을 깨고 "감정에 솔직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앞서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댄 스캔론 감독과 코리 라이 프로듀서는 `몬스터 대학교`에 등장하는 `스퀴시` 역의 목소리를 픽사의 한국 아티스트 `피터 손`이 맡았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댄 스캔론은 "스토리보드를 작업을 하고 리얼로 만들어서 목소리 더빙할 때는 자체적으로 직원들이 더빙을 한다. 그리고 후에 배우들을 캐스팅한다. 하지만 어떨 때는 아무리 찾아도 배우보다 직원들이 캐릭터의 목소리를 잘 살리는 경우가 있다. 픽사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러다보니까 이런 일이 종종 있다"며 "피터 손 감독님도 목소리가 스위트하고 다재다능한 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리 라이는 "피터 손 감독이 `라따뚜이`의 에밀 역을 하기도 했다"며 "밥 피터슨은 `몬스터 주식회사`와 `몬스터 대학교`의 로즈 역을 맡았고, `인크레더블`의 브래드 버드 감독은 인크레더블에서 `에드나 모드`를 더빙했다. 여러 감독이 실질적으로 보이스 캐릭터들을 하고 있다. 최대한 회피하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댄 스캔론 감독은 12년 만에 `몬스터 주식회사`의 프리퀄이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후속작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5년 지나고 난 다음에 `이 아이디어는 어떨까`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모든 작품들은 아이디어에서부터 출발한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시작했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보통 5년 정도가 걸린다.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 하기 힘들다"라며 다음 작품에 대해서는 "`몬스터 대학교`가 끝나고 난 후 어떻게 될지 한 번 봐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댄 스캔론 감독은 "전 연령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깊이를 놓치더라도 유머코드에 공감할 거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보면서 마이크가 대원이 되지는 않았지만 코치가 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얻을 것을 얻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하나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살아가면서 실패하더라도 마이크와 같이 다른 것을 찾아가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5년 동안 다양한 몬스터들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픽사`는 이번 작품을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몬스터를 디자인했고 결국 300개의 몬스터 종류를 만들었다. 또한 픽사 역사상 가장 많은 22만7000개의 스토리보드를 사용했다.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작품을 만든다는 픽사의 바람처럼, `몬스터 대학교`가 `몬스터 주식회사`에 이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을 지 기대된다. 12일 개봉.(사진=소니픽쳐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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