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중은행들이 치열하게 벌였던 우량 중소기업 쟁탈전이 재점화되고 있다. 연초에는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낮은 금리를 내세워 공세를 취했다. 최근엔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반격에 나서고 있다. 두 은행은 연 3%대 금리를 앞세워 뺏겼던 우량 중소기업들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주도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중기대출 잔액은 34조3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6.8% 늘어난 수치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등 6개 은행 중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국민은행의 같은 기간 중기대출 증가율은 2.1%에 불과하다. 6개 은행 중 가장 낮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추이를 들여다보면 변화가 많았다. 작년 말 66조7477억원을 기록한 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 3월 말 65조7805억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 중에서 중기대출 잔액이 줄어든 곳은 국민은행 한 곳뿐이었다. 이후부터는 증가세로 바뀌었다. 국민은행은 8월 말 68조1721억원까지 중기대출 잔액을 끌어올렸다. 지난 3월 말에 비해 2조3916억원(3.6%) 늘었다.
두 은행의 약진은 연 3%대의 낮은 금리로 중기대출 시장을 공략한 영향이 크다. 농협은행은 지방 네트워크를 활용해 89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각 지자체에 있는 중소기업에 최대 1.4%포인트까지 대출 금리를 낮춰줬다. 중소기업청이 관할하는 이노비즈협회 및 메인비즈협회와도 협약을 맺고 소속 중소기업에는 최대 1.8%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통해 기업 대출을 늘리고 있다.
국민은행도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무구조와 수익기반만 탄탄하다면 대출에서 역마진이 나더라도 법인카드나 직원 급여계좌 등을 유치해 수익을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 교체 이후 전열 정비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이처럼 중기대출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었던 것은 지주사 회장 등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경영진 교체가 지난 7월 마무리되면서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농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조직이 안정되면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꼽혀왔던 우량 중소기업 유치에 주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로선 중기대출 시장이 몇 안 남은 수익기반이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주로 채권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가계대출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정책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늘리기 힘들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농협은행과 국민은행이 금리를 파격적으로 낮춰 우리가 뺏어왔던 기업들을 다시 가져가고 있다”며 “영업점이 거래 기업을 뺏기지 않기 위해 금리를 낮춰 역마진이 나면 본부에서 손실분을 채워주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에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가계대출에 전문성이 있는 두 은행이 저금리를 내세워 무리하게 중소기업을 유치하다보면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출하기 전에 우량 중소기업인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하고, 대출 이후에는 부실 발생 가능성이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두 은행 모두 얼마만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도쿄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인구 유입이 계속된 도쿄 중심 23구의 아파트 매매가와 임대료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을 잡겠다며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얘기했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는 지적이다.일본 총무성이 3일 발표한 ‘2025년 인구 이동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의 전입 초과 인구(전입자-전출자)가 4년 만에 줄었다. 지난해 도쿄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전입 초과는 6만5219명이었다. 2024년보다 1만4066명 감소했다. 특히 23구의 전입 초과는 3만9197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607명 급감했다.도쿄로 인구 유입이 둔화한 배경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다. 특히 23구의 아파트 가격과 임대료는 상승 폭이 크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앳홈에 따르면 30㎡ 이하 1인 가구용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지난 1년간 1만엔 이상 올라 작년 12월 기준 10만6854엔을 기록했다. 집계를 시작한 2015년 1월 이후 최고치다.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3구의 신축 분양 아파트도 지난해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1.8% 상승해 1억3613만엔을 기록했다. 23구의 상승률은 도쿄(13.7%)를 비롯해 인근 3개 현인 가나가와(11.4%), 사이타마(15.8%), 지바(2.7%)를 크게 웃돈다.나카가와 마사유키 일본대 교수는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심으로 이주하던 일정 소득 이상 젊은 층의 유입이 줄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특히 대학생이나 신입 사원 유입이 많은 3~4월을 제외한 시기에 전입 초과가 두드러지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반면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은 전년 대비 691명 증가한 2만2427명, 가나가와현은 1089명 늘어난 2만8052명으로 도쿄와 달리 인구 유입이 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9% 넘게 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출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줄어든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외국인 공략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48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2024년(4401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9.1%(402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지난 4분기 기준 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845억원) 대비 24.5% 늘었다.가입자 수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여신과 수신 성장세가 지속된 점이 지난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작년 말 2670만명으로 2024년 말(2488만명)과 비교해 182만명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놓고 보면 46만명 증가했다.카카오뱅크는 특히 영유아 세대를 신규 고객으로 대거 확보한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신규 가입자 중 28%는 '우리아이통장' 사용 고객이다. 우리아이통장은 부모가 17세 미만 자녀의 명의로 자녀 대신 개설하는 입출금통장 상품으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만 0세 인구에 대한 카카오뱅크의 침투율은 10%를 기록했다.카카오뱅크는 "영유가 고객 침투율이 지속 상승하며 미래 성장기반이 강화됐다"며 "카카오뱅크의 우리아이통장은 영유아의 '생애 첫 통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고객 기반의 강화는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수신 잔액은 68조3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의료 및 산업 영상 솔루션 전문기업 뷰웍스가 자사의 고성능 슬라이드 스캐너 ‘비스큐 DPS(VISQUE DPS)’를 유럽 주요 진단장비 업체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신규 유럽 파트너사는 약 1년의 기간을 거쳐 실제 병리 진단 환경에서의 처리 속도와 영상 품질,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뷰웍스 관계자는 “단일 기관 중심의 공급을 넘어, 유럽 전역의 병원과 진단 네트워크로 유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의 전략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비스큐 DPS는 뷰웍스가 독자 개발한 ‘실시간 초점 확장(Realtime Extended Focus)’ 기술을 적용해 선진 국가 시장에서 요구되는 3가지 핵심 요소인 ‘고화질 구현 능력’, ‘대량 슬라이드 처리 속도’, ‘병리검사 범용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WSI 생성 시에 용량을 20%가량 줄이면서도 해상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글로벌 경쟁사 제품과 명확히 차별화되는 고품질 세포 슬라이드 영상을 제공해 디지털 전환이 제한적이었던 세포병리 분야에서도 디지털 병리 도입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비스큐 DPS는 장비 내부에 최대 510장의 조직 슬라이드를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시간당 최대 83장의 WSI(15×15mm 기준)를 생성해 현존하는 슬라이드 스캐너 중 최고 수준의 처리 속도를 구현했다. 대형 병원이나 다수 슬라이드를 처리해야 하는 병리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다.한 대의 장비로 조직병리와 세포병리 슬라이드를 모두 디지털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병원 입장에서는 별도의 장비를 추가 도입할 필요 없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