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서해 군통신선을 복구해 6일부터 재가동하기로 했다. 북한이 지난 3월27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일방적으로 차단한 지 6개월 만에 복구된 것이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재가동 시점도 당겨질 전망이다.

남북은 5일 열린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산하 통행·통신·통관(3통) 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남북은 6일 오전 9시 시험통화를 하기로 했다.

서해 군통신선은 개성공단 출·입경을 위해 사용되는 남북 당국 간 통신채널이다. 북한이 지난 3월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뒤 남북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회적으로 개성공단 출·입경 업무를 처리했다. 하지만 판문점 채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운영된다는 점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나 환자 발생, 또는 야간 긴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정부는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첫 번째 선결과제로 서해 군통신선 복구를 요구해왔다. 우리 측 관리 인원이 현지에 안전하게 머무르기 위해 서해 군통신선이 복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북한이 서해 군통신선 복구에 합의하면서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북 당국 간 통신채널이 확보됨에 따라 개성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위한 인력의 개성공단 현지 체류도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