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스마트폰 업체인 블랙베리가 올해 11월까지 매각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랙베리는 지난 8월 이사회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회사를 위한 전략적 대안을 찾겠다면서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블랙베리는 부분 또는 전체 매입에 관심이 있는 당사자들과 예비 논의를 했다.

블랙베리는 잠재적인 입찰 후보 대상을 좁혀 조만간 매각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 곳 이상의 인수 주체가 블랙베리를 분할해 사들이는 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캐나다연금계획투자위원회(CPPIB)와 베인캐피털, 중국의 레노버 등이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양위안칭 레노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PC산업과 휴대전화 산업의 통합이 계속 될 것”이라면서 “인수 대상이나 협상이 레노버의 전략과 일치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밝힌 이후 블랙베리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고 분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