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알레르기,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라이프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여름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느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 다가왔다.

하지만 낮 동안에는 여전히 강한 자외선에 ‘햇빛 알레르기’ 환자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민성(photosensitivity) 피부질환이라고도 하는 이 질환은 태양광선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해 발생하게 되며 야외활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햇빛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햇빛에 의해 변화된 피부 조직의 일부를 자기 몸이 아니라 이물질로 인식하면서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일어나는 증상이다. 흔히 보이는 증세로는 붉은 반점이나 작은 물집 등이 생기고 가렵고 화끈거린다는 특징이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종류에는 햇빛을 쬐면 생기는 가려운 증상으로 다형광 발진이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 시기에 주로 생기는 광선양진도 있다. 자외선 차단제, 향수, 항생제 연고 등을 바르고 햇빛에 노출됐을 때 생기는 발진이다. 일광두드러기는 주로 젊은 여성들에게 나타나며 목이나 뺨, 가슴, 손등, 팔과 다리와 같은 노출 부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임이석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햇빛 알레르기는 오존층 파괴와 같은 환경 변화로 강한 자외선이 표피와 진피층을 통과해 면역세포를 자극함으로 발생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햇빛 알레르기의 경우 대수롭지 않게 가볍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은 편이데 증상이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생활 속 예방은 물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으로는 외출하기 15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발라주며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3~4시간마다 추가로 발라주며 자외선 A와 B 모두가 차단되는 제품을 사용한다.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에는 양산이나 얇고 긴 소매를 입고 자외선이 강한 낮 2~3시쯤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알레르기가 발생한 부위에는 가렵다고 긁거나 자극을 주면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감자, 차가운 우유, 바닐라 아이스크림, 녹차 티팩 등을 이용해 피부를 진정시킨다. 함부로 연고를 바를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안제, 목욕제등은 피부에 남아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씻고 비누, 화장품 등은 무방부제, 무향료의 순한 천연제품을 사용하여 민감해진 피부를 보호하도록 한다.

무엇보다 알레르기의 치료를 위해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일시적인 완화보다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재발을 막는 것만이 완치에 가까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가려움 증세가 더욱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균형 있고 올바른 식생활 습관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한 체내의 열이 많을 경우 피부가 건조해 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는 물론 스트레스 관리 및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출처: 영화 ‘투 마더스’ 스틸컷)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수영 중 최악의 만남 '안 봐도 알 것 같은 표정'
▶ 1700원 들인 결혼식, 음식·주례·케이크까지 공짜로…
▶ 세상에서 가장 얇은 0.5mm 키보드 공개 '터치만으로…'
▶ 세계 최초 텃밭 버스, 도로 위에서…‘친환경이란 이런 것’
▶ [포토] 제국의아이들 임시완, 여자도 탐낼 '우윳빛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