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라고 해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아무래도 문제가 됐던 인도, 인도네시아에 비해서 우리나라 현재 경제 체질이 아주 건실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 매수세가 많이 집중된 것이 큰 원인이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6월에 양적 완화 축소로 우리나라 증시가 크게 하락했는데 그 전까지 우리나라 증시는 양적 완화의 혜택을 별로 보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할 때 하락 요인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락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측면도 있고 더불어 원화 강세, 엔화 약세가 시작되고 있어서 더 지켜봐야 한다.



주식투자는 결국 회사의 지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을 철저히 분석하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경제동향을 무시하면 주식투자를 성공할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가는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다. 두 사람의 투자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르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펀더멘탈에 충실하게, 기업을 철저히 분석해서 성공한 케이스인 반면 조지 소로스는 경제동향 예측을 잘 해서 성공한 케이스다. 하지만 소로스가 성공한 이유는 정확하게 예측했다기보다는 예측이 틀렸을 때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을 잘 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유연하게 새로운 방향에 대해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다. 많은 사람들이 종목만 잘 선택하면 주식투자가 잘 될 것처럼 생각하는데 통계적으로 볼 때 주식투자 수익률에 매수가 차지하는 것은 10%밖에 되지 않고 매도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얼마만큼 주식을 사냐는 것이다. 아무리 종목을 잘 골랐더라도 조금 사면 영향이 없고 반대로 실패한 주식을 많이 샀을 때는 손실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특히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요즘처럼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는 경제의 방향에 영향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측면에서 숨겨진 자산이 있는 회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오늘은 그런 측면에서 필라코리아를 소개할 것이다. 이 회사는 휠라라는 브랜드는 스포츠웨어, 의류, 신발을 생산하는 회사다.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이 15%로 4위 정도의 회사인데 최근에는 휠라USA 미국 쪽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휠라에 대한 역사를 보면 1911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브랜드다. 특히 1970년도 그 당시 유명했던 테니스 스타인 비욘 버그가 이 브랜드를 입으면서 유명해졌고 80년대 초반까지 큰 성공을 거뒀다.



그 이후로 브랜드가 하락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급기야 2003년도 미국의 헷지펀드가 인수를 하게 된다. 헷지펀드가 인수하면서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서 유통전략을 바꿨는데 브랜드를 고급화하기 위해서 고급매장을 직접 운영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이 전략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반면에 필라코리아는 1991년 이 브랜드를 라이센스해서 한국에서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로 시작했다.



이 회사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신발사업으로 성공하면서 본사와는 달리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는데 급기야는 2007년에 본사를 인수하게 된다. 본사를 인수하면서 실패했던 미국의 유통정책을 개선하고, 그러다 보니까 한국에서 성공했던 신발사업을 안착시키면서 현재는 많은 미국의 매출도 신발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부분도 많이 회생되고 있는데, 그러다가 2011년 미국의 유명한 골프브랜드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이 회사는 타이틀리스트, 풋조이, 피너클 등 세계에서 1위의 골프용품 회사다. 이 회사를 12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큰 금액으로 인수했다. 이러한 이름이 오래 전부터 있던 것은 아니고 미국의 포춘 브랜드라는 회사의 하나의 사업부였는데 사업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인수하게 되었다.



이 회사는 한국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재무실적을 알기 어렵다. 휠라가 골프용품 회사를 인수한 배경은 중국시장의 잠재력이다. 중국에서 계속 골프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얼마만큼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금액이 크다 보니까 지분 인수하는 과정이 굉장히 복잡하다.



많은 재무적 투자가가 참여하고 있고 또 2016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전에 다른 지분을 사올 수 있는 옵션도 갖고 있어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이 가치를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이라는 것은 가격도 중요하다. 현재 휠라코리아의 시가총액은 골프용품 가치가 전혀 반영되어있지 않고 휠라사업 자체, 보수적으로 평가할 가치 정도밖에 반영돼있지 않기 때문에 설사 골프사업의 평가가 어렵더라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구조고, 잘 되면 수익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이런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악기제조업체인 삼익악기다. 매출의 57% 정도가 피아노다. 과거에 우리나라에서 삼익, 영창 두 브랜드가 피아노업계를 주도했었는데 우리나라 피아노시장이 정체되고 점점 수요가 줄어들면서 두 회사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현재 이 회사의 회장인 김종섭 회장이 법적 완료에 빠진 회사를 인수하면서 한국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회생의 길을 걷게 된다.



특히 독일의 벡스타인이라는 세계 2위, 3위 업체를 인수했고 1위업체인 가장 유명한 회사 스타인웨이라는 고급 피아노를 만드는 회사를 인수했다. 스타인웨이는 독일계 미국인이 설립했고 미국에 상장돼있는 회사다. 그런데 이 회사는 우리나라에는 그런 경우가 없지만 미국에는 차등의결권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식은 몇 주 갖지 않아도 의결권이 많은 주식이 존재하는데 삼익악기는 스타인웨이에 지분을 34%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지만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로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경영진이 회사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입찰에 삼익악기도 참여했지만 결국 미국의 유명한 헷지펀드 매니저인 폴슨이 인수했다. 9월 18일까지 아직 기간이 남아있긴 데 그때까지 더 높은 가격으로 하면 삼익악기가 다시 참여할 수 있는데 지금은 폴슨이 인수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게 되면 이미 주당 가격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공개 매수에 참여하게 되면 1600억 원 정도의 현금이 유입된다. 이 가격은 처음에 매수하는 가격의 2배 정도고 삼익악기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이다. 최근 이러한 이유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그래도 아직 가치가 충분히 반영돼있지 않고 9월 18일 지나서 불확실성이 더 제거되면 조금 더 상승폭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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