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410억2000만달러로 전달말보다 44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0월말 393억9000만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대치이다. 거주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을 의미한다.

이승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대기업 수출입대금 예치가 늘며 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선박 수출 호조 덕분에 8월 수출은 463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83억9000만달러로 41억5000만달러, 외은지점이 26억3000만달러로 3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증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예금은 365억6000만달러로 41억달러 증가했으며 개인예금은 44억6000만달러로 3억5000만달러 늘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예금이 349억3000만달러로 전달보다 42억8000만달러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로화예금(25억3000만달러)과 엔화예금(25억달러)도 각각 6000만달러, 9000만달러 증가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